영국 보건부 차관 '코로나 확진'에 강경화 외교부 '화들짝' [종합]

입력 2020-03-11 09:29   수정 2020-03-11 10:43



11일 나딘 도리스 영국 보건부 정무차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교부에 비상이 걸렸다.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7일 강경화 장관이 맷 핸콕 영국 복지부 장관과 만나 면담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날 도리스 차관의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강경화 장관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 차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마자 모든 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고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리스 차관은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알리지 않았다.

외신들은 도리스 차관이 지난 한 주간 의회에서 수백 명의 사람과 접촉한 데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참석한 연회에도 갔었다고 우려했다. 이날 연회는 총리 관저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SNS)를 통해 "도리스 차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 돼 유감"이라며 "잘 회복하길 바란다"고 썼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리스 차관과 맷 핸콕 장관은 그간 밀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강 장관은 지난달 말 맷 핸콕 장관과 만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당시 맷 핸콕과의 면담에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고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핸콕 장관도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총력 대응을 평가하는 한편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선진 의료 및 방역 체계를 잘 갖춘 한국 정부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 장관은 당초 보건부 장관이 아닌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무장관이 코로나19 검사로 자가격리 중이라서 회담 직전에 무산됐다. 강 장관은 그래서 라브 외무장관과의 회담 대신 맷 핸콕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난 것이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은 핸콕 복지부 장관은 만났지만, 면담 당시 도리스 차관은 동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과 장관과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과 만났을 당시에도 도리스 차관은 동석하지 않았고, 서로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동선 역시 겹치지 않았고, 겹칠 이유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맷 핸콕 장관과 강 장관의 면담 시에는 영국 외교부 아시아담당 차관이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또 "강 장관의 건강엔 이상이 없다"며 "이 시국에 장관이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어떻게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출장 일정을 소화했을 때도 귀국 후에도 몸에 무리가 없어 코로나19 검진을 따로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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